소독용 물티슈와 같은 청결 및 소독 제품 수요, 엔데믹과 함께 규모 완화
소독 제품 시장에서도 환경과 지속가능성 추구하는 트렌드 지속
상품명 및 HS Code
살균 및 소독용 성분이 스며들어 있어 각종 표면이나 바닥 등을 세척할 수 있는 일회용 물티슈 형태의 제품인 소독용 물티슈(Disinfecting wipes)는 미국의 가정, 사무실, 학교 등을 비롯해 다양한 업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품목이다. 소독용 물티슈의 HS Code를 살펴보면 크게 ‘살충제, 살서제, 살균제, 제초제, 소독제 및 이와 유사한 소매용 물품 및 조제품(Insecticides, rodenticides, fungicides, herbicides, antisprouting products and plant-growth regulators, disinfectants and similar products, put up in forms or packings for retail sale or as preparations or articles)’으로 규정된 제3808호에 속하며, 세부적으로는 ‘알코올 또는 기타 소독제가 함유된 물티슈(Wipes, other than paper wipes or nonwoven wipes, impregnated with alcohol or other disinfectants)’를 의미하는 3808.94.5010으로 분류된다.
시장동향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Euromonitor Passport의 미국 표면 케어 시장 보고서(Surface Care in the US, 2023년 4월 발간)에 따르면, 소독용 물티슈를 포함한 미국 전체 표면 케어용 제품의 2022년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0.4% 증가한 약 73억9780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해당 시장은 각종 표면 소독용 제품을 포함하는 만큼,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돼 기승을 부렸던 2020년 유례없는 매출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그 이후 급격히 증가했던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누그러지면서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 감소했으며, 2022년까지 유사한 규모를 유지하는 중이다.
Euromonitor는 미국 표면 케어 시장을 세부적으로 홈 케어 물티슈 및 바닥 청소용 제품(Home care wipes and floor cleaning systems), 화장실 클리너(Bathroom cleaners), 물때 제거용 제품(Descalers), 배수구 세척제(Drain openers), 바닥용 클리너(Floor cleaners), 홈 케어 소독제(Home care disinfectants), 주방 클리너(Kitchen cleaners), 다목적 클리너(Multi-purpose cleaners), 오븐 클리너(Oven cleaners), 정련제(Scouring agents), 창문 및 유리 클리너(Window/glass cleaners)로 분류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소독용 물티슈가 포함되는 홈 케어 물티슈 및 바닥 청소용 제품 분야가 전체 시장 중 약 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분야의 2022년 매출은 약 23억208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5년 동안에도 연평균 2.3% 성장하며 2027년에는 약 25억9930만 달러 규모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Euromonitor Passport(Surface Care in the US, 2023년 4월 발간)]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규모
2022년 소독용 물티슈를 포함한 미국의 기타 소독 제품(Other disinfectants) 수입액은 전년 대비 65.2% 감소한 약 1억4492만 달러로 집계됐다. 팬데믹 발생으로 급증했던 각종 소독 제품 수요가 팬데믹이 잦아들고 엔데믹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줄어든 것이 수입액 감소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2022년에는 약 7929만 달러 규모의 수입액을 기록한 캐나다가 1위 수입국을 기록했고, 그다음으로는 약 2002만 달러의 중국과 1683만 달러의 스위스가 뒤를 이었다. 이 상위권 3개 국가로부터의 수입은 전체 기타 소독 제품 수입 시장의 대부분인 약 80%의 비중을 차지했다. 폴란드와 벨기에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을 제외하면, 10위권 내 대부분 국가로부터의 수입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작년 미국의 한국산 기타 소독 제품 수입 규모는 약 53만 달러로, 한국은 수입국 중 10위로 집계됐다. 관련 제품 수요가 폭증하던 2020년 한국은 수출액 약 5760만 달러까지 기록하며 5위권 수입국으로 자리했으나, 이후 2021년부터는 미국 내 관련 수요가 상당 규모 누그러지면서 한국의 해당 품목 대미 수출 역시 감소해 온 것으로 보인다.
경쟁동향
Euromonitor Passport에 따르면, 미국 표면 케어용 제품 시장에서 경쟁 중인 소독용 물티슈 판매 주요 기업으로는 The Clorox Company(Clorox 브랜드 보유), Reckitt Benckiser Inc(Lysol 브랜드 보유), The Proctor & Gamble Company(Dawn 및 Mr. Clean 브랜드 보유), Church & Dwight Co Inc(Arm & Hammer 브랜드 보유), Seventh Generation Inc(모기업 Unilever) 등이 꼽히며 그 외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월마트(Walmart)와 타깃(Target) 등 소매점 체인들도 상위권에 포함돼 있다. 이 중 상위권 3개 기업인 Clorox, Reckitt Benckiser, P&G가 전체 시장 경쟁 구도에서 절반 이상인 약 51%를 점유 중이다.
소독용 물티슈 주요 경쟁 브랜드를 살펴보면, 라이솔(Lysol), 클로락스(Clorox), 미스터클린(Mr. Clean), 던(Dawn), 암앤해머(Arm & Hammer), 세븐스제너레이션(Seventh Generation) 등을 꼽을 수 있다. 브랜드 경쟁 구도에서는 대표적인 소독용 물티슈 브랜드인 클로락스와 라이솔이 양대 산맥을 이루며 두 브랜드 도합 약 2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월마트 보유 브랜드인 그레이트밸류(Great Value) 역시 경쟁 구도에서 상위권을 차지한다. 그 외 자가 상표(Private label) 및 기타 소규모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약 35%를 구성하고 있다. 최근 ESG에 관한 인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사회성과 공익성을 인정받은 ‘B Corporation’ 인증 기업인 세븐스 제너레이션 브랜드의 제품 역시 시중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통구조
Euromonitor Passport에 따르면, 미국에서 소독용 물티슈를 포함한 표면 케어용 제품은 매장을 갖춘 오프라인 소매 채널과 매장을 갖추지 않은 온라인 소매 채널 모두에서 유통되고 있다. 2022년을 기준으로 전체의 대부분인 약 83%가 오프라인 소매 매장에서 유통된 것으로 집계됐고, 그중에서도 특히 다양한 종류의 식료품 및 생활용품을 전반적으로 취급하는 대형마트(Hypermarkets)와 슈퍼마켓(Supermarkets)을 통한 판매가 각각 약 41%와 26%로 가장 많았다. 한편, 2019년 당시에는 불과 약 5%에 그쳤던 온라인 유통의 비중은 아마존(Amazon)과 같은 전문 이커머스 플랫폼을 비롯해 대형마트의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 판매 브랜드의 자체 웹사이트 등 온라인 소매 채널을 통한 판매가 증가하면서 2022년 약 17%로 부쩍 늘어났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 중인 반면, 온라인 유통은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관세율 및 인증·수입규제
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에 따르면 HS Code 3808.94.50.10은 5%의 일반 세율이 적용되나, 한국산 제품의 경우 한미 FTA로 인한 관세 혜택에 따라 무관세가 적용된다. 한미 FTA 상의 원산지 결정 기준에 따라 한국산으로 인정받는 제품은 미국 세관 통관 시 원산지 증명서 등의 필요 서류를 갖춰야 함에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원산지 증명서 및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원자재 확인서 등의 관련 서류는 통관 후에도 통관일로부터 5년간 보관해야 한다. 미국 세관에서는 한미 FTA를 포함한 무역 협정에 따른 원산지의 사후 검증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추세이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으로 소독용 물티슈 수출 시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 이하 CPSC)와 미국 환경청(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이하 EPA)의 수입규제 준수가 요구된다. CPSC는 2008년 8월에 개정된 소비자제품안전개선법(Consumer Product Safety Improvement Act)에 따라 2008년 11월 12일 이후에 생산된 모든 수입 소비자 제품에 대해 안전성 테스트 증빙을 갖출 것과 통관 시 세관이 증빙을 요구할 경우 이를 의무적으로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PA의 경우 물티슈를 포함해 살균·소독 기능이 있는 제품을 포괄적으로 관할 및 규제하고 있으며, 소독용 물티슈 역시 미국으로 수입·유통·판매되기 이전에 제품을 등록(Register)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PA 관련 규제 상세 내용: https://www.epa.gov/coronavirus/do-i-need-register-disinfectant-products-epa-order-import-them) 한편, 캘리포니아주로 수출하는 제품의 경우 해당 제품에 ‘Proposition 65’에서 지정하는 유해 독성물질이 기준치 이상 함유돼 있거나 발생하는지 사전에 검토해 독성물질이 검출될 경우 OEHHA의 규정에 따라 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 Proposition 65에 관한 상세 내용은 페이지 하단의 ‘관련 뉴스’에서 확인 가능하다.
시사점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을 덮쳤을 때, 각종 생필품뿐만 아니라 손 소독제나 소독용 물티슈 등의 청결 및 소독 제품들의 수요가 단기간 내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무수한 품절 사태까지 야기한 바 있다. 대표적인 소독용 물티슈 브랜드 클로락스(Clorox)와 라이솔(Lysol) 제품은 전국 어떤 소매점에 가도 구하기 어려운 시기가 장기간 지속된 것이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 탈 팬데믹을 위한 노력이 성과를 보이면서 점차 팬데믹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빈도와 강도가 늘어났던 소비자들의 청소 습관 또한 서서히 이전 수준으로 완화되면서 소독 제품 소비 역시 대폭 줄어들게 됐다. Euromonitor에 따르면 팬데믹 당시에 비해 대폭 감소한 수요로 인해 2022년까지 소독용 물티슈를 포함한 홈 케어 물티슈 분야의 매출 규모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2027년까지 향후 5년간은 연평균 약 2% 성장하며 완만한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소독용 물티슈를 포함한 홈 케어 용품 시장에서는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일례로 메소드(Method), 세븐스제너레이션(Seventh Generation), 블루랜드(Blueland) 등 지속가능한 옵션의 후발 브랜드가 인지도를 계속해서 쌓아가고 있으며, 식물 기반(Plant-based) 및 퇴비화 가능한(Biodegradable) 원료로 만든 신생 소독용 물티슈 브랜드 ‘아트오브그린(Art of Green)’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의 관련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기업이라면, 이처럼 핵심적인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제품과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을 겪어온 요즘의 소비자들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사용이 편리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과 사용 편의성을 갖춘 비(非)주류 브랜드의 제품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Euromonitor Passport, IHS Markit Connect Global Trade Atlas, 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 관세법령정보포털(CLIP), Clorox, Lysol, Seventh Generation, CPSC, EPA, OEHHA, Art of Green, Pixabay,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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