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패스트트랙, '인도 전시 산업'에 주목할 필요성

전시회를 통한 시장 초기 시장 진입이 가장 효과적
세계 기업들 인도 전시회에 주목하고 있어

전시 산업의 중요성과 인도의 부상

해외 전시회는 수출 마케팅의 정수로 고객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할 수 있는 최적의 마케팅 툴이다. 전시회 참가를 통해 기업들은 잠재 고객 뿐만 아니라, 해당 분야의 공급자, 수요자, 유통업자 등 이해관계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때문에 전시회는 자사 브랜드를 알리고 신제품을 소개하거나, 기존의 고객을 유지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기도 한다. 한국무역상무학회의 무역상무연구 제77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내외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르면 우리 중소기업들이 수출 등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해외마케팅 역량 부족'이라고 한다. 이처럼 중소기업들의 해외마케팅 전략은 주로 초기 시장 개척 단계에 집중되어있는데, 이러한 기업들에게 적절한 주요 마케팅 방법으로는 해외전시회 참가, 시장개척단 참가, 해외바이어 발굴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중소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마케팅 방법으로는 '해외전시회 참가'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방법>

[자료: 무역상무연구 제77권]

한편, 현대 전시 산업은 유럽, 미국, 중국의 전시 주최사들의 전시회가 주를 이루어 왔으며, 특히 중국의 경제성장과 방대한 내수 시장으로 인해 지난 20년 간 중국의 전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발발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중국의 봉쇄정책,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인하여 최근 중국의 전시 산업 규모는 한 동안 축소되어 왔다. 그런데, 새로운 대형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 바로 인도이다. 인도는 2021년 기준 약 3조 달러로 세계 6위 규모의 GDP를 달성 하였고, 구매력평가지수(PPP)기준 세계 3위의 구매력을 갖추었다. 또한 앞으로도 인도 경제는 연 평균 8%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적인 브랜드 전시회들도 인도 시장에 주목하고 있으며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세계 주요 전시 주최사 현황 및 매출액 순위>

[자료: AMR International]

인도 전시산업 규모 및 정부 정책

인도 EEPC(엔지니어링 수출 촉진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인도의 전시 산업은 매년 8~10%씩 성장했으며, 매 년 170여개의 전시회를 주최하고 있다. 인도 전시 시장은 2020년 기준 33억 2,604만 달러 규모로 평가 되었으며 오는 2026년까지 연 평균 13%씩 성장하여 67억 4,063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의 전시 주최사 순위에서 중국(홍콩 포함) 주최사를 제외한 11개사가 인도에 지사를 설립, 단독 및 대표 브랜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그 수는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에 진출한 주요 전시 주최사>

[자료: KOTRA뭄바이무역관 종합]

한편, 인도 정부는 전시 산업을 경제 성장의 중요한 축으로 간주하고 전시장을 건설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 인도 재무부에서는 전시 및 컨벤션 센터를 국가 인프라로 지정하였으며, 이러한 프로젝트 건설 수주건에 대해 은행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하기도 했다. 또한 인도 정부는 전시 산업을 육성하고 무역 박람회를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장소에 전시장 건설에 투자했다. 그 중 뉴델리에 위치한 IICC 전시장은 완공 시 인도 최대 규모의 전시장, 아시아에서는 4번 째로 큰 규모의 전시장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의 KINTEX에서 운영권을 획득하여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기도 한다.

[자료: KINTEX 공식블로그]


인도 주요 전시회 및 전시장 현황


2023년에 개최 예정인 인도 내 주요 전시회 현황은 다음과 같다.

<인도 내 주요 전시회(2023년)>

[자료: KOTRA 뭄바이무역관 종합]


인도 내 주요 전시장 현황은 다음과 같다.

<인도 내 주요 전시장 현황>

[자료: KOTRA 뭄바이무역관 종합]

시사점

인도의 유통 플랫폼 Medela India의 Emilie Moulard Anand 매니저는 KOTRA 뭄바이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난 2년은 인도 전시산업에 매우 어려운 시기였으며, 프로세스와 전략을 더 면밀히 검토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는 최악의 상황을 뒤로 하고 이제 인도를 글로벌 전시 허브로 자리 매김 할 때가 되었습니다. 필요한 정책과 관련 경제적 추진력으로 무장한 인도 전시산업은 인도를 전시 및 이벤트의 진원지로 만들기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인도 경제는 다시 성장 궤도에 올랐으며 차세대 제조 허브이자 전체 글로벌 공급망 네트워크의 중요한 플레이어가 될 예정입니다. 인도 시장을 눈 여겨 보고 있는 외국 기업이라면 하루 빨리 인도의 전시회에 참가하여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인도에서는 젊은 중산층의 개인 소비 증가로 인해 탄탄한 내수시장이 형성 되어왔으며, 주요 소비 품목은 식료품(68%), 패션/잡화(9.8%), 가전(9.2%) 등으로 소비재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인도의 소비재시장은 약 8,600억 달러 규모로 세계 3대 소비재시장으로 성장하게 되었으며, 전 세계의 소비재 생산 기업들이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관련 전시회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KOTRA 뭄바이 무역관에서도 국내 소비재(식품, 화장품) 기업들의 인도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에는 ANUFOOD, COSMOPROF 등과 같은 국제 전시 브랜드의 현지 전시회를 연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인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국내 기업이라면 당관의 지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볼 것을 권장한다.

<내용 출처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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