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아마존 코리아에서는 캐나다에서 인기있는 제품들을 소개했는데 차량 관련 제품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식료품, 건강 및 퍼스널 케어 제품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가장 많이 차지한 기타 카테고리는 가드닝, 담배, 가방 등의 잡화가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캐나다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품목들은 한국 판매자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의류, 전자제품, 가구, 건강식품, 뷰티 등으로 한국 제품이 품질, 원료 등이 높게 평가되는 바 캐나다 시장에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이러한 배경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캐나다 이커머스 시장 진출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특히 캐나다에서는 아마존의 위상이 높은 편이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도 기준 아마존 캐나다가 이커머스 플랫폼 중 가장 큰 거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캐나다 사람들이 아마존 미국 사이트에 접속해서 구매하는 비중도 다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코리아의 발표에 이어 KOTRA 밴쿠버 무역관은 아마존 캐나다가 아마존 USA(아마존닷컴) 보다 더 유리한 점을 간략히 설명했다. 먼저 아마존 캐나다는 USA보다 진입장벽이 낮을 수 있다. 두 플랫폼에서 같은 키워드를 검색했을 시 동일한 제품이더라도 미국 사이트 제품은 리뷰가 만 개 이상으로 많은 반면 캐나다는 100개 이하인 경우가 많다. 즉 아마존닷컴은 제품 다양성과 개수가 많지만 아마존 캐나다는 상대적으로 수가 적기 때문에 경쟁률이 더 낮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아마존닷컴에서 이미 판매를 하고 있는 경우, 아마존 캐나다에도 손쉽게 같은 정보를 가져와서 동일하게 판매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역으로, 아마존닷컴에서 판매가 부진한 경우에는 아마존 캐나다에서 론칭을 하고 판매율이 높아지면 아마존닷컴으로 확장할 수 있다. 더불어 가격 측면에서도 같은 제품이라도 아마존 캐나다가 더 저렴하게 판매되고 배송도 더 빨라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설명되었다.

상표 출원과 아마존 브랜드 레지스트리

다음으로는 미국 Loza & Loza LLP 법인의 하준상 변호사가 아마존을 통한 판매에 필요한 상표 출원과 아마존 브랜드 레지스트리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상표 등록의 이점은 소유권 증거, 상표권 침해 소송 시 유리, 외국에서 상표 등록을 얻기 위한 기반으로 사용 등이 있다. 이에 따라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 시 상표 보유는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하준상 변호사는 신중하게 상표를 선택해야 하며, 구글 및 캐나다 정부 측 상표 검색 엔진을 통해 유사 상표를 검색해 보길 권장했다. 특히 상표 심사 시 발음성의 유사, 상품이나 서비스의 연관성 등이 심사 요소라는 내용을 전했으며 더 임의적인 상표일수록 더 강한 상표권이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예를 들어 컴퓨터 회사의 상표로 Apple, 온라인 소매 유통 서비스 상표로 Amazon을 쓰는 것처럼 사업 내용과는 연관이 없는 이름으로 만드는 것도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름의 성(surname) 또는 지리적 위치는 피하는 것이 좋다는 팁을 제안했다.

로고에 대한 설명도 진행되었다. 아마존 브랜드 레지스트리의 로고가 되려면 로고의 문자가 아마존 브랜드와 동일해야 한다. 또한 특징 있는 디자인이나 그림이 좋기 때문에 문자만 있는 Word Mark이거나 문자와 디자인이 있는 Design Mark가 아마존 브랜드로 적합하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Design Mark에 있는 모든 문자가 상표의 문자가 되기 때문에 로고 안에 있는 글자는 최대한 짧게 쓰는 게 권장된다. 아마존 브랜드 레지스트리의 장점은 위조 물건으로부터 보호, 위조 물건 판매를 발견했을 시 바로 아마존에 신고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 아마존은 북미 통합 계정이 있어서 미국, 캐나다, 멕시코 중 적어도 하나에 등록한 경우에 세 개 플랫폼 모두에서 상품 리스팅을 할 수 있다. 북미 통합 계정이 있을 경우, 아마존닷컴에서 브랜드 레지스트리 승인을 받으면 북미의 다른 사이트에서도 승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북미 통합 계정이 없는 경우는 브랜드 레지스트리를 받아도 다른 사이트에서는 자동으로 승인되지 않는다. 관련해국내 기업들은 아마존 고객서비스에 북미 통합 계정 승인을 요청하면 된다.

아마존 A+ 콘텐츠 제작

<오버노드(Overnodes) 발표>

글로벌 이커머스 솔루션 스타트업 Overnodes(오버노드)에서는 아마존 상품 이미지 및 리스팅 제작 방법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이커머스 판매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고객의 쇼핑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설명되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침대에서 수면 전후에 온라인 쇼핑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른 상황들에서도 공통적인 것은 집중도가 많이 저하되어 있을 상황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오버노드에 따르면 이에 따라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이미지 활용이 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텍스트를 볼 때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집중이 되지 않고 동기부여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품 소개 사이트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이미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 이미지는 클릭을 유도하는 이미지이고 두 번째 이미지는 다음으로 넘겨볼 이유를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휴대폰을 넣을 수 있는 방수 드라이 백 제품의 경우, 물이 있는 다양한 환경에서 찍은 사진들을 이미지로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상황 속에서 방수 가방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품 자체에 대한 사진도 필요하지만 제품을 사용하는 상황을 그려볼 수 있도록 고퀄리티의 유료 이미지, 합성 이미지를 활용할 것이 권장된다.

또한 항상 트래픽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자사 브랜드의 다른 제품들도 같은 페이지 내에 함께 링크를 걸어서 소개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클릭 한 번으로 다른 제품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손쉽게 새 제품을 홍보 및 노출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아울러 오버노드 측은 제품, 브랜드의 적합한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표현 방법이 무엇일지 생각하면서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소비자에 따라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제품의 상세한 부분까지 이미지로 만들어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품 사이즈도 단순히 길이, 크기만 명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제품을 들고 있는 모습, 관련 환경에 제품이 위치해있는 모습 등을 포함해서 직관적으로 크기를 비교해 이해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제품의 포장 상태 이미지도 공개해 제품 패키징이 잘 되어 안전하게 배송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마존 매출증진 마케팅 기초

글로벌 온라인 마케팅 컨설팅 회사 모멘텀(Momentum) 측에서는 아마존 마케팅 운영 전략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아마존은 다른 플랫폼과는 다소 다른 알고리즘이 적용되기 때문에 제품 노출 횟수가 중요하다. 따라서 FBA 창고에 상품이 입고되어 판매가 되는 시점에는 반드시 제품이 노출되어야 한다. 노출이 곧 매출이기 때문이다.

모멘텀 측은 제품 노출을 위해서는 먼저 아마존의 키워드 광고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필수 핵심요소로는 3가지가 있다. 첫 번째, 검색 유입 키워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한다. 두 번째, 광고가 어디에 노출되는지 파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쿠폰 할인율에 따른 구매 전환율을 확인해야 한다. 초반에는 제품 할인을 공격적으로 하는 것이 제품을 알리기 위해 필요하다. 발표자는 아마존에서는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검색 시 상위권 위치에 올라갈 때까지는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예산과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아마존의 SEO를 활용해 검색엔진 최적화를 통한 지속적인 노출, 키워드 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상품의 노출 랭킹 등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검색 키워드는 핵심적인 3-8개 미만으로 설정하고 SP(Sponsored Products) 광고를 활용해 키워드 검색 결과에 제품을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고 이를 통해 판매량이 누적되면 자연스럽게 검색 결과 노출 순위가 상승하면서 검색을 통한 구매가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아마존의 광고 캠페인 입찰 전략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것을 제시했다.

아마존 캐나다 진출 시 알아야할 세금 제도

아마존 캐나다 진출 시 알아야 할 세금 제도와 관련해서는 김태훈 회계사가 발표에 참여했다. 먼저 캐나다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Business Number(BN)에 대해 소개되었다. 아마존 진출 기업은 BN 신청서와 함께 영문 버전의 법인 설립 서류를 우편 또는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하며, 소요 시간은 약 8주에서 10주 정도가 걸린다.

부가세 납부 관련 GST/HST 어카운트에 대한 설명도 진행되었다. 판매자가 아마존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캐나다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경우, 기업이 캐나다에서 사업을 운영하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GST/HST 어카운트 개설 필요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캐나다에서 사업을 운영(carrying on business)하며 지난 12개월 기준 전 세계 매출이 3만 캐나다 달러 이상인 기업은 GST/HST 어카운트를 개설해야 한다. 또는 캐나다에서 사업 운영을 하지 않는 경우, 지난 12개월 기준 캐나다 시장 매출이 3만 캐나다 달러 이상이 발생되는 시점에 GST/HST 어카운트를 개설해야 한다.

부가세와 더불어 기업 소득세 및 주판매세 과세 방법도 소개되었다. 이에 따르면 기업 소득세는 Permanent Establishment(고정사업장)의 유무에 따라 결정되며 고정사업장이 캐나다에 있는 기업은 소득세가 발생하지만 없을 경우, 한국과 캐나다의 조세협약에 따라 보고만 하면 된다. 또한 캐나다에서는 주별로 주판매세(Provincial Sales Tax)가 적용될 수 있는데 김태훈 회계사는 캐나다에 오피스가 없더라도 특정 주에서 일정 매출이 고정적으로 발생한다면 주판매세 어카운트를 등록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전했다.

아마존 FBA, 3PL 사업 소개

마지막으로 물류 회사 판토스(Pantos Logistics Canada)에서는 아마존 물류 사업에 관련해 간단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운송, 풀필먼트, 통관 등 판토스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아마존 캐나다 진출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소개되었고 특히 3PL* 서비스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편리하게 FBA 창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설명되었다.
주*: 3자 물류(Third-party logistics)

시사점

2시간이 넘게 이어진 본 웨비나에서는 이커머스 시장 동향부터 상표 출원 방법, 아마존 마케팅 전략, 세금 제도, 물류 서비스까지 아마존 진출 관련 참고해야 할 다양한 사항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히 이커머스 시장이 더욱 확대되는 시점인 만큼 이번 웨비나에서는 참가자들의 열기가 느껴졌고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아마존 진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웨비나의 마지막 일정으로는 KOTRA 밴쿠버 무역관에서 진행하는 아마존 입점 사업이 간략히 소개되었다. 입점 지원 사업이 시작되기 전 무역관 측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캐나다에서 시장성 높은 품목을 선정 후, 참가 국내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참가 기업들에는 물류 지원과 맞춤형 컨설팅 등이 제공될 계획이다.

한편 앞서 설명된 바와 같이 아마존 캐나다는 아마존닷컴에 비해 유리한 점이 많아 우리 기업들에는 유망한 유통 채널이 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경쟁 제품들이 많지 않아 진입장벽이 낮을 수 있고 이에 따라 제품 노출 빈도가 더 높을 수 있다. 또한 아마존 북미 통합 계정을 사용해 미국과 캐나다 양국에서 동일 제품을 편리하게 판매 및 관리할 수 있는 점도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 아울러 최근 캐나다에서는 해외에서 국경 간 온라인 구매를 하는 “cross-border retail ecommerce”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바 한국 제품을 포함한 해외 브랜드에 대한 시도와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다양한 우리 기업들이 캐나다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해 주목받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자료: 아마존 캐나다 진출지원 세미나, Insider Intelligence, Statista, 아마존 캐나다 사이트,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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